약산성 제품의 사용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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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스킨케어 하이앤드 브랜드에서 10년 차로 근무하고 있는 나는 요즘 고객님들께 똑같은 피부 고민의 질문을 거의 매일 듣고 있다. “요즘따라 너무 건조해서 엄청 촉촉한 크림도 바르고 거기에 오일도 덧바르고 해도 왜 피부가 땅기고 각질이 생기는 거죠?", "갑자기 트러블이 너무 많이 올라왔는데, 왜 이런 걸까요?" 요즘따라, 갑자기 피부가 변했다는 고민들이다.

 


나는 각질, 트러블, 모든 피부 문제점에 대한 대답은 늘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이라고 먼저 말씀을 드린다. 요즘, 갑자기 느끼는 피부 변화의 원인으로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올라 덥기 때문이다. 피부의 컨디션도 기온 변화에 적응하느라 들쑥날쑥해진다. 내 피부 표면의 천연 유수분 막이 깨지게 되면서 건조함과 동시에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게 되고 트러블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노화가 촉진되고 안면홍조, 아토피, 건선 등 각종 피부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진다는 것은 피부의 pH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pH에 대해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피부의 pH


우선 pH의 개념부터 살펴보자. pH는 용액의 산성 또는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power of hydrogen ions의 약자로 수소 이온 농도 지수를 뜻한다. 0에서부터 14까지의 숫자로 표기되는데, 보통 7을 기준으로 낮으면 산성, 높으면 알칼리성이라고 부른다. 피부의 피지선에서 분비된 피지와 한선(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혼합되어 피지막이라는 얇은 막을 피부 표면에서 형성하는데, 이 피지막을 피부의 pH라고 한다. 건강한 피부의 pH값은 어떻게 될까? 이것을 알아보기 위해서 정상 피부조직 샘플을 채취하고 조직학적 검사를 진행하고, 이후 실험실에서 배양 후 균질화 작업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측정된 결과치는 5.5~6.5 사이였다고 한다. 또한 각질층의 두께도 10㎛이하로 확인이 되었다.

pH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pH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정말 많다. 먼저 낮동안의 pH가 밤보다 높아진다. 원래 밤에는 피지를 생성하고, 낮에는 피지를 분비하게 된다. 다른 피부보다 지성피부의 경우 이 사이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밤 동안에 많은 피지를 만들고 낮에 많은 피지를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성피부는 낮과 밤의 스킨케어를 다르게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낮은 기온이 피부의 pH를 높인다. 기온과 습도가 급격하게 떨어져서 피지 분비량이 줄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들의 경우 생리 전 후로 pH가 많이 차이가 나는데 이것은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피지 분비를 줄이고 탄력감을 높여주는 호르몬이지만 생리하기 전부터 에스트로겐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피지 생성을 더 만들어주는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기 때문에 피지 생성이 많아지니 pH가 산성 쪽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pH는 세안 후 높아진다. 우리의 피부는 약산성에 가깝고 세안 제품들은 대부분 알칼리성을 띤다. 알칼리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세정력이 더욱 높아지게 되는데 강한 알칼리성을 띠는 클렌저의 사용은 피지막을 파괴하고 자극을 줄 수 있다. 건강한 피부는 다시 약산성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두 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피부의 보호막이 깨져버렸다면 몇 배의 시간이 걸린다.

pH 5.5 의 피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pH의 영향을 받는 요소들을 인지하자. 지성피부인 경우 낮에는 수분 함유량이 많고 오일-프리의 제품을 병행하여 사용하고 밤에는 피지 분비량을 조절할 수 있는 스킨케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리 전에는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pH가 산성 쪽에 가까워지며 피부가 민감해지니 각질 케어와 피지 조절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하면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자. 모든 피부는 약산성이기 때문에 알칼리에 가까운 클렌저를 쓰면 자극이 되고 건조해질 수 있다. 또한 약산성 화장품을 사용하면 세안 후 알칼리성을 띠는 피부에 알칼리를 떨어뜨려 pH 밸런스를 빨리 회복할 수 있다. 제품을 선택할 때 성분표를 확인하자. 화학 계면활성제 대신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또 합성 향료나 색소, 방부제 등 유해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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